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금융사들이 다양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송금 상대방의 사기 의심 이력을 미리 파악해 피해를 예방하는 '사기 이력 탐지기'를 선보였다.
사기 의심 이력 여부는 송금 시 금액 입력 단계에서 상대방의 이름 옆에 있는 방패 아이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해 더치트에 신고된 이력이 없을 경우에는 파란색 방패 모양의 '안전'이, 신고 이력이 있을 경우에는 빨간색 방패 모양의 '주의' 아이콘이 표시된다. '주의' 방패 아이콘을 인지하지 못하고 진행할 경우, 송금을 주의하라는 안내와 함께 '그만둘래요', '송금할게요'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악성 앱 감지 시 안내 메시지를 보내주는 '악성 앱 탐지 솔루션'을 앱에 탑재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 경험이 많지 않은 사용자들도 카카오페이 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자동으로 악성 앱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 금융범죄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토스 역시 '사기의심 사이렌'과 '악성 앱 탐지 시스템'을 시행 중이다.
더 나아가 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인 '토스 버그바운티 챌린지'를 실시한다. 버그바운티란 서비스 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참가자에게 리워드를 지급하는 제도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토스를 비롯해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주요 금융 계열사가 참여한다.
취약점 신고 대상은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 주요 서비스는 물론, 계열사 공식 홈페이지도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리포트는 토스 내부 검증과 평가를 거쳐 건당 최대 3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 받게 된다.
이번 버그바운티는 보안에 관심있는 국내 토스 가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사람에 한해 다음 달 개최되는 프로그램에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신청자에게는 버그바운티에 참여할 수 있는 별도 환경을 제공하며 해당 환경에서 모의해킹이 진행된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