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부터 여유를 가지려고 미팅을 소집했던 것 같다."
7연패로 6위 NC 다이노스에 1.5게임차까지 쫓긴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김 감독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 잠깐 미팅을 했다"면서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KIA는 최근 7연패에 빠져있다. 7경기서 40실점을 해 경기당 5.7실점을 했던 마운드도 아쉽지만 팀타율 2할5푼4리로 18득점(경기당 2.6득점)에 그친 타선의 아쉬움도 크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1할6푼4리(67타수 11안타)로 전체 9위로 떨어져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찬스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이 나도 느껴진다"면서 "점수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찬스가 되면 경직되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볼에 스윙이 많이 나온다"라고 했다.
연패를 당하고, NC가 쫓아오면서 선수들에게 부담이 커지는 것을 감독도 느끼는 것.
김 감독은 그래서 미팅을 가졌다고 했다. "그전에 한두번 정도 전체 미팅을 했다. 전체 미팅을 하면 선수들이 눈치를 볼까봐 될 수 있으면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불러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이 올시즌의 마지막 미팅인 것 같다"라는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좀 더 여유를 가지고 타석이든 수비든 편한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1승1패를 생각하자고 했다. (2연전서)1경기만 이기자"라면서 "2연전 1승1패 전략으로 길게 봤을 때 일주일에 3승3패를 생각하고 연패 상황이라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지만 여유를 갖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었다. 김 감독은 "나부터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면서 "내가 급한 마음을 가지면 선수들도 그걸 캐치한다"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