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의 원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KBO 출신 메릴 켈리를 한 수 지도했다.
LA 다저스 커쇼는 20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애리조나 선발은 KBO 역수출 신화 켈리였다.
커쇼는 사이영상 출신의 위엄을 뽐내며 켈리와 '레벨 차이'를 과시했다.
커쇼는 6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볼넷 없이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6이닝 97구 8피안타 5실점 고전했다. 홈런도 2방이나 맞았다.
다저스가 5대2로 이겼다. 커쇼가 승리투수에 등극하며 시즌 9승(3패)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은 2.44에서 2.39로 낮췄다. 켈리는 시즌 7번째 패전(12승)을 맛봤다. 평균자책점도 3.01에서 3.15로 상승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눈앞에서 놓쳤다. 다저스는 102승을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를 유지했다.
켈리는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후에 선취점을 빼앗겼다. 윌 스미스와 맥스 먼시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홈런을 맞았다. 조이 갈로를 상대로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던진 컷 패스트볼이 실투였다. 한가운데 몰려 배팅볼이 되고 말았다.
켈리는 0-1로 뒤진 4회말, 갈로에게 또 당했다. 1사 2루에서 갈로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가빈 럭스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아 주자가 쌓였다. 1사 1, 3루가 되자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켈리는 크리스 테일러에게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커쇼는 5-0으로 넉넉하게 리드를 잡자 5회초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카슨 켈리를 2루타로 내보냈다. 조던 루플로우를 땅볼 처리했지만 달튼 바르쇼에게 다시 안타를 줬다. 커쇼는 1사 1, 3루에서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다저스 내야진은 부드럽게 더블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타구가 느렸던 탓에 페르도모는 1루에서 살았다. 3루 주자 켈리의 득점이 인정됐다.
켈리는 4회까지 5점을 잃었지만 5회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티며 자기 몫을 다했다. 다저스도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에반 필립스가 7회초, 토미 칸레가 8회초, 크레이그 킴브렐이 9회초를 맡아 승리를 지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