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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팀, 아쉽게 U-18 결승 실패…일본과 3~4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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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쉬운 미국의 승리. 한국 야구 청소년 대표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2022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서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슈퍼라운드까지 4승1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승률이 같을 경우, TQB(팀당 총 득점을 공격 이닝으로 나눈 수치)가 높은 팀이 앞서게 되는데 한국은 대만보다 이 수치가 낮다. 똑같이 4승1패으로 슈퍼라운드를 마친 대만이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고, 한국은 마지막 일본-미국전 결과에 따라 결승행 혹은 3~4위 결정전 진출이 정해지는 상황이었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시작된 슈퍼라운드 일본-미국전은 일본이 3-2로 앞선 3회초 도중 폭우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약 40분간 경기를 중단했지만,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서 도저히 속개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경기는 현지 시각으로 다음날 재개됐다.

다시 시작된 일본-미국전은 빠르게 진행됐다. 3회초 일본 공격 무사 만루 상황이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일본은 3명의 타자들이 안타를 치지 못하고 물러나며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펼쳐졌다. 4회초 일본은 유타 우쓰미가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고, 가이 와타베의 내야 땅볼때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호타카 미쓰히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홈까지 불러들이는데 실패했다. 이후 삼자범퇴의 연속이었다. 미국은 3~5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침묵했다.

6회초 일본의 선두타자 쇼고 아사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의 병살타가 터지면서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여전히 일본이 3-2로 앞선 마지막 7회. 일본은 마지막 7회초 공격을 추가 득점 없이 물러났다. 7회말 미국은 첫 타자 콜트 에머슨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터뜨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RJ 해밀튼 주니어의 번트 타구때 일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주자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 블레이크 밋첼 타석에서 보크로 미국이 3-3 동점에 성공했고, 딜런 컵의 끝내기 적시타가 터지면서 4대3 역전승을 완성했다.

미국의 승리로 대만과 미국이 결승에서 맞붙고, 한국은 일본과 3~4위 결정전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편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역대 총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대회인 1981년 첫 우승을 했고, 이후 1994년과 2000년, 2006년과 2008년 우승했다. 2000년 우승 멤버가 추신수 이대호 정근우 김태균 등 KBO리그 황금 세대를 이끌었던 주역들이고, 2008년 우승 멤버는 현재 리그에서 활약 중인 허경민 안치홍 오지환 김상수 박건우 등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