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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미국 컨슈머리포트 추천 '최고 초대형 TV 제품' 중 과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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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미국의 유력 소비자 매체가 뽑은 '최고 초대형 TV'(Best Big-Screen TV)에 대거 선정됐다.

노동절(9월), 핼러윈(10월), 블랙프라이데이(11월)로 이어지는 하반기 쇼핑 시즌에 한국산 TV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는 시중에 판매 중인 70인치 이상 TV를 가격과 성능에 따라 프리미엄(Top-Performing), 미드레인지(Midpriced), 저가형(Lower-Priced) 등으로 구분하고 총 11개 제품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한국산 TV가 6개로 전체의 과반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먼저 소개했다.

컨슈머리포트는 77인치 LG 올레드 TV(77C1)가 전반적으로 최고 수준의 화질과 뛰어난 HDR(고대비·High Dynamic Range) 성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으로 꼽았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 2499달러(약 340만원)부터 판매된다. 추천 리스트에는 일본 소니의 77인치 올레드 TV도 함께 올랐다.

LCD TV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75인치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75Q80)가 만족스러운 화질과 최고의 HDR 성능, 뛰어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선정된 소니의 75인치 LCD TV에 대해서는 삼성 대비 전체 화질에서 약간 뛰어났지만, HDR 성능은 다소 뒤처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산 TV는 준프리미엄 및 중저가 라인업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미드레인지 제품군에서 LG 나노셀 TV, 삼성 QLED TV, 중국 TCL의 QLED TV 등을 선정했다.

중저가형 모델에서는 중국 하이센스와 미국 베스트바이 자체브랜드인 인시그니아가 각각 출시한 제품과 LG 울트라HD TV, 삼성 QLED TV를 추천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으로 구매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전통적 TV 시장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