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6년차에 첫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고, 2년 연속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4관왕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교불가, 압도적인 맹활약이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의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4)가 올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1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스크전에 선발등판해 9이닝 4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했다. 투구수 114개를 기록했다. 5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큰 위기없이 퍼시픽리그 1위팀 소프트뱅크 타선을 완벽에 가까운 호투로 제압했다. 볼넷 1개를 내줬는데, 외야 뜬공이 2개에 불과했다.
야마모토는 9회초 2사에서 상대 4번 타자 야나기다 유키를 삼진으로 잡았다. 114구째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그런데 직전 113번째 던진 직구가 시속 157km를 찍었다. 이날 최고 구속이 나왔다. 야마모토는 앞선 1회초 2사 3루에서 야나기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는데, 시속 156km 강속구를 던졌다.
이번 시즌 24번째 등판 경기에서 14번째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이다. 오릭스가 속한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까지 양대 리그 최다승이다. 2위와 격차가 큰 압도적인 선두 질주다. 퍼시픽리그 2위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는 10승, 센트럴리그 다승 1위 아오야기 고요(한신)는 12승을 기록중이다.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했다. 오릭스는 지난 주까지 소프트뱅크, 세이부 라이온즈와 승차없는 1위 경쟁을 했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치고 나가 승차가 벌어졌는데, 이날 승리로 2경기로 격차를 좁혔다.
아무리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라고 해도, 최근 페이스를 보면 입이 벌어진다. 지난 5경기에서 3경기를 9이닝 완투로 마쳤다. 이 기간에 41이닝을 던져 3승,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8월 19일 세이부전에선 9회까지 무려 135개의 공을 뿌렸다.
17일 현재 14승5패, 평균자책점 1.71, 188탈삼진, 승률 7할3푼7리.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4개 부문 선두를 독주하고 있다. 2년 연속 4관왕을 앞두고 있다. 지난 해에는 26경기에서 18승5패, 평균자책점 1.39, 탈삼진 206개, 승률 7할8푼3리를 기록했다. 최고 선발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과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리그 MVP에 선정됐다. 에이스 중의 에이스라고 부를만 하다.
야마모토는 지난 6월 18일 세이부를 상대로 9이닝 무안타 무실점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바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