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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먼훗날에' 박정운, 17일 별세…추모곡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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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박정운이 별세했다. 향년 58세.

박정운은 17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최근 간경화와 당뇨 등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돼 수술을 받고자 입원중이었다.

1965년 생인 박정운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혼자 귀국해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깊은 인상을 남긴 뒤 1989년 오석준 장필순과 함께 만든 합동앨범 수록곡 '내일이 찾아오면'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1년 발표한 2집 '오늘 같은 밤이면'으로 공전의 히트를 거두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먼 훗날에' '그대만을 위한 사랑' '기억에 남는 건 너의 젖은 눈동자' '그대 내 품에'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활약했으나 2000년대 중반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2010년대 중후반 2700억원대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러나 박정운은 지속적으로 억울함을 토로했고, 몇 년전부터는 복귀를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나 결국 사망했다. 고인과 절친했던 박준하는 스트레스가 간경변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애통해했고, 고인을 기리는 신곡을 작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이 있다. 빈소는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며 발인은 21일 거행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