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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친 세르비아와 오후 11시 격돌, 권순우 33위 케마노비치도 격파할까[데이비스컵 파이널스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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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스페인)=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대표팀이 '테니스 월드컵'이라 불리는 2022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 1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세계랭킹 11위 세르비아와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오더 플레이는 캐나다전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1단식에선 홍성찬(467위·세종시청)이 문을 열고, 2단식에선 '에이스'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출격한다. 복식에는 송민규-남지성 조가 대기 중이다. 박승규 감독은 "권순우를 복식에 활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송민규-남지성 조가 오래 호흡을 맞춰왔다. 오더 플레이는 캐나다전과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14일 끝난 캐나다전에선 너무 아쉽게 졌다. 네 명 모두 투혼을 발휘해 잘 싸웠다. 당시 1단식 주자로 나선 홍성찬은 바섹 포스피실(141위)을 상대로 3세트 타이 브레이크에서 분패했다. 이후 권순우가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2-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한국대표팀의 분위기는 살아났다. 송민규-남지성 복식조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시키면서 2-0으로 앞서갔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날 맞붙을 세르비아는 캐나다보다 세계랭킹이 떨어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전력은 캐나다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스페인전 1단식에 나섰던 라슬로 제레(66위), 2단식 주자 미오미르 케마노비치(33위), 복식 키롤라 카시치-두산 라조비치 조가 버티고 있다. 권순우도 "단식 주자들도 30위에서 60위 사이에 포진해 있다. 투어 대회 4강과 8강에 오를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캐나다보다 오히려 세르비아전이 더 힘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래도 한국에 호재는 경기일정이다. 한국은 캐나다전이 끝난 뒤 하루를 쉬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이틀 연속 실전을 치러야 한다. 아무리 톱 랭커라도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세르비아 에이스 케마노비치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과 2세트를 모두 타이 브레이크로 치렀다. 지난해 멜버른대회에서 케마노비치에게 0-2로 패한 권순우가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