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현관용 교수가 최근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 2회 '대한기관식도과학회 증례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한기관식도과학회 증례학술대회는 경험하기 힘들거나 희귀한 증례들을 보고하고 공유하는 학술대회로 젊은 의료진들의 역량강화와 임상 문제 연구를 위해 열리고 있다.
현 교수는 '우상엽 중심성 폐암의 기관지소매절제 폐엽절제술'의 성공 사례 2건을 발표, 상을 받았다.
'기관지소매절제 폐엽절제술'이란 주기관지 입구나 분지부에 암이 존재할 때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주기관지 분절만 절제하고, 기관지를 다시 연결하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특히 현 교수가 발표한 로봇을 이용해 개흉 없이 집도한 사례는 로봇수술이 활성화된 외국의 경우 종종 발표가 되고 있으나,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케이스 발표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3기 이상의 진행성 폐암에서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통해 중심성 폐암의 크기 및 범위를 줄인 후, 개흉수술을 통한 '기관지소매절제 폐엽절제술'을 시행, 안전한 유착 박리를 비롯해 주변 대혈관 및 폐활량을 보존한 수술 케이스를 발표했다.
현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의 높은 의료역량 및 로봇 폐암수술의 유용성을 재입증하는 수상이어서 그 의미가 크고, 앞으로도 진행성 폐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방법을 통해 폐암수술의 성공률 및 예후를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기관식도과학회는 기관식도과학 분야의 연구와 학술 교류를 위해 1966년 설립됐으며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의료인들로 구성된 다학제 학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