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에 봤던 그 SON이 아니야."
전 에버턴 미드필더 출신 레온 오스만이 BBC스포츠를 통해 시즌 8경기째 침묵중인 손흥민을 향한 돌직구를 날렸다.
손흥민은 14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주제알발라드에서 펼쳐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D조 2차전 스포르팅 리스본 원정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7분 쿨루셉스키와 교체됐다. 콘테 감독의 '로테이션' 연막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이날 8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해리 케인, 히샬리송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성, 3경기 연속 함께 뛰었다. '이적생' 히샬리송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노리고, 공격 트리오가 골을 위해 각자 분투했지만 실수가 빈발했다. 히샬리송은 골 욕심이 앞섰고, 급한 마음에 서로 손발이 맞지 않았고, '영혼의 브라더' 케인과 손흥민의 눈빛 호흡도 이전같지 않았다. 11번의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는 답답한 흐름 속에 콘테 감독은 후반 27분 손흥민을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했다.
오스만은 BBC스포츠를 통해 '5명의 토트넘 선수들이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손흥민은 11개 중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 공격수는 이번 시즌 여전히 첫 골을 기다리고 있다'고 평했다.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와 교체되는 장면에선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손흥민이 몇 번의 좋은 순간을 만들고 해리 케인과 몇 차례 연계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의 손(SON)처럼 보이질 않는다. 만약 콘테 감독이 변화를 선택한다면 손흥민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오스만의 비판을 언급한 후 '손흥민은 이렇게 오랜 기간 첫 골을 위해 분투하기엔 너무나 좋은 선수'라고 썼다. '토트넘의 문제는 월드클래스 공격수 4명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그러니 콘테로서는 손흥민을 벤치에 앉히고 쿨루셉스키나 히샬리송을 케인 양쪽에 쓰고 싶은 유혹을 받을 것임에 틀림없다'고 봤다. '그렇다고 반드시 손흥민이 빠질 거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모든 공격진이 선발라인업에서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이 계속해서 공격 트리오를 기용할 경우 손흥민은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인내심을 갖고 준비해야만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현지 매체, 전문가들이 침묵하는 손흥민을 연일 흔들어대는 분위기다. 비판 역시 '월드클래스' 스타의 숙명이고, 결국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
손흥민은 18일 오전 1시30분 안방에서 펼쳐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 A매치 휴식기 전. 리그 첫 골에 다시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