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거침없이 가족사를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게스트로 등장한 조혜련은 "솔직히 합류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 여긴 혼자여야 하냐"고 관심을 보였다. 이경진은 "이혼하고 오면 안되냐"고 눙쳤고 조혜련은 "이제 (이혼) 그만하려고 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조혜련은 "어릴 때부터 사랑을 못받아서 그런지 사랑 받는 걸 좋아한다. 외로움도 많이 탄다. 지금 남편에게는 사랑받고 산다. 내가 성격이 세서 한번 부딪힌 적이 있는데 나를 죽여야 나를 예뻐해주겠다 싶었다. 혀 반을 잘라낸 듯 말했더니 그 다음부터 바뀌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원숙은 "처음 결혼한 분하고 쭉 사는거냐?"고 물었고 조혜련은 "재혼했다. 이번이 엔딩"이라고 못 박았다.
아들 우주 군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조혜련은 '엄마가 뭐길래' 등에서 자녀들과의 갈등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바 있다. 특히 우주 군은 중학교 재학 시절 2년간 축구부에서 골키퍼로 활동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밝혀 조혜련을 놀라게 했었다.
조혜련은 "우주가 또 다른 골키퍼도 못 이기는데 어떻게 이걸 하면서 먹고 사느냐고 걱정하며 축구를 그만뒀다. 이후 방황을 하다 자퇴까지 하게 됐다. 18세가 됐는데 초졸이었다. 지금 남편이 우주 얘기를 들어줬는데 게임 기획을 하고 싶다고 해서 아카데미를 다니기 시작했다.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학원에 다니며 쓴 180페이지 기획서로 대학을 다섯 군데 붙었다. 그래서 19세에 대학에 갔다. 코로나19가 터져서 자취하면서 컴퓨터로 수업을 하다 군대에 갔다. 이제는 병장이라 10월 말 제대한다"고 말했다.
전성기를 끝나게 했던 일본 활동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조혜련은 "누가 권한 게 아니었다. 나도 일본어를 할 수 있으면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 공부를 했고 프로덕션을 알아보고 7년을 활동했다. 너무 힘든 과정이었다. 우리 아이들도 그거 때문에 외로워했다. 옛날로 돌아간다면 일본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