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간판 센터백 에릭 다이어(28)는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축구에 입문했다.
그는 어머니가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유로 2004 조직위원회에서 일을 해 7세 때 포르투갈로 이주했다. 프로 데뷔도 스포르팅이었다. 그는 스포르팅에서 두 시즌을 보낸 후 2014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영국의 '디 애슬레틱'이 12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과 스포르팅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를 앞두고 다이어의 과거를 조명했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1시45분 원정에서 스포르팅과 2022~2023시즌 UCL D조 2차전을 치른다.
다이어를 처음 지도했던 조제 주앙 감독의 인터뷰도 실었다. 주앙 감독은 다이어를 9세 이하, 11세 이하 팀에서 지도했으면, 현재까지도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주앙은 "다이어는 토트넘의 기준점이자 리더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고 그가 팀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뒷 이야기도 공개했다.
주앙은 "다이어는 감독을 사랑한다. 여름에 그를 보았을 때, 나는 그에게 전체 경력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는 바로 콘테라고 대답하더라. 오늘날 토트넘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이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제 무리뉴 감독 등 명장과도 함께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최고의 감독은 콘테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기도 한 다이어는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스리백의 중앙에 뿌리를 내렸다. 그는 지난 시즌 EPL에서 35경기에 출전했으며, 올 시즌에도 EPL과 UCL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할 정도로 콘테 감독의 신임을 듬뿍받고 있다.
주앙은 "다이어는 환상적이다. 그는 여전히 처음 만났던 어린 아이처럼 보인다. 수줍어하고 내성적인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그를 코치하게 돼 큰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