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놀면 뭐하니?' 한가위를 맞이한 멤버들의 노비로 변신했다.
10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박진주, 이이경, 이미주가 노비로 변신해 대감마님의 미션을 받는 추석 특집 '노비 대잔치2' 편이 그려졌다.
이날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준비된 식사를 만끽하던 중, 갑자기 문을 열고 등장한 정체 모를 무리들에 혼비백산했다. 추노로 변신해 등장한 박창훈 PD는 "네 이놈들 지금 밥이 넘어가느냐. 해가 중천인데 노비들이 일은 안 하고 이렇게 밥을! 포승줄을 묶어라"라고 외쳤다. 한없이 나약한 박PD의 으름장에 멤버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투덜대면서 이동했다.
그렇게 시작된 노비 대잔치2. 유노비(유재석), 굴젓댁(정준하), 너구리(하하), 소새끼(신봉선), 점순이(박진주), 갑빠(이이경), 꽃분이(이미주)까지 노비가 된 '놀면 뭐하니?' 일곱 멤버들은 대감마님 댁 앞마당에 모였다. 노비들은 추석 잔칫상을 차리라는 대감마님의 지령을 받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먼저 대감마님은 소고기를 건 퀴즈 한 판을 제안했다. 박진주는 "멍청한 거 들킬까 봐 무섭다. 공부와 행복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그렇게 추석맞이 퀴즈 대잔치가 시작됐다. 첫 번째 문제로 우리나라 3대 명절이 나왔지만, 한 명도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 두 번째 문제는 사자성어 이어 말하기. 박진주는 '수수께끼(방관)' '부화직원(뇌동)' '결초벌초(보은)'등 다양한 오답 퍼레이드로, 원조 '깡깡이' 이미주를 잇는 NEW '깡깡이'로 등극했다. '후안무침(치)' '설왕지명(설래)' 등 쏟아지는 오답 퍼레이드에 유노비는 "퀴즈를 한 시간째 풀고 있다. 고기는 (잔칫상에) 못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노비들은 오답도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했다. 박진주에 질 수 없는 원조 '깡깡이' 이미주는 '격세지감'을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격파'로 단어를 이어갔고, 하하와 정준하는 '격파쩐다'로 완성하는 합을 보여줬다. 또 박진주가 '가을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키스'를 말하자, 정준하는 "가을 키스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며 편을 들어 환장의 호흡을 펼쳤다. 우여곡절 끝에 노비들은 정답을 가까스로 맞히며 결국 소고기를 구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멤버들은 소고기뭇국, 송편, 육전 등 본격적인 잔칫상 차리기에 나섰다. 각각 짝을 이뤄 음식을 만들던 중 유재석은 고기 굽기에 열을 올려 다른 노비들의 원성을 샀다. 유재석이 소고기를 굽기 위해 올리브유를 찾자, 멤버들이 "안된다"며 대치한 것. 유재석에 대적하는 다른 노비들의 집단 봉기는 올리브유를 빼앗으며 진정됐다. 이런 가운데 갑빠 이이경은 근육 자랑을 하며 이미주와 '썸씽'을 만들어 막간 웃음을 자아내기도. 열심히 음식을 만들기는 했지만, 소금과 간장으로 범벅된 고기, 짠 내 나는 소고기뭇국, 지나치게 달게 만들어진 송편까지 환장의 잔칫상이 완성됐다.
이 모습을 본 대감마님은 '날렵한 발차기를 연마해라'라는 새 지령을 내렸다. 시범자로 등장한 최대감댁 노비의 정체는 2003년 한 예능프로그램 속 유재석이었다. 그렇게 2003년 저질 체력을 자랑한 32살 유재석과 2022년 51세 유재석의 발차기 대결이 펼쳐졌다. 유재석은 19년 전 자신의 기록 32개를 돌파해 총 48개를 기록했다. 유재석은 2003년 유재석에게 "내가 이겼다. 담배 끊어라"라고 말하며 신기록 돌파 소감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7명의 멤버 전원이 240개의 발차기를 하는 미션이 주어졌고, 모두가 힘을 합쳐 농산물을 획득하게 됐다.
그러나 불도저 흥부자 유재석은 끝나지 않는 엔딩으로 열정을 불태웠다. 이에 박진주는 "최선을 다해도 끝이 없어. 근데 진심이 안 통해"라고 애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유재석은 계속 노래를 요청하고 춤을 추며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발산했다. 남은 힘을 모조리 끌어모은 멤버들. 결국 유재석은 "거친 예능판에서 살아남는 걸 보여드리겠다"며 진짜 엔딩 인사를 남겼다.
한편, MBC '놀면 뭐하니?'는 17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