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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송가인, 1표 차이로 최종 탈락…최연소 우승자 탄생('히든싱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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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트로트로 세대를 통합한 가수 송가인이 한가위처럼 풍성한 대결을 선보였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 시청률은 6.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즌7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같은 시간 방송된 트로트 단독쇼를 포함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히든싱어7'과 송가인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로트 팬덤 문화를 이끈 송가인이 모창 능력자들과의 대결에서 단 1표 차로 탈락하는 반전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내리사랑이 돋보이는 훈훈한 무대로 어느 때보다 값진 순간을 선사했다.

이날 '히든싱어7'을 찾은 송가인은 긴 무명 시절을 지나 '히든싱어'의 원조가수로 출연한 사실에 크게 감명하며 우승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악착같이 해야겠다"라는 말과 함께 히든 스테이지에 들어간 송가인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지고 나올지 흥미를 자극했다.

먼저 송가인의 트로트 오디션 예선 곡이자 세상에 송가인을 알린 곡 '한 많은 대동강'이 1라운드 미션곡으로 제시됐다. 이에 첫 라운드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관객들까지 머리를 싸매게 되는 고난이도 무대가 펼쳐져 스튜디오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모했다.

절친라인 나비와 숙행의 의견조차 갈린 혼란의 장(場)이 벌어지자 송가인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6명 중 3등에 자리하게 된 송가인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며 각성, 만만치 않은 대결에서 반드시 우승하리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2라운드에서는 송가인의 대표곡 '가인이어라'가 미션곡으로 선곡되자 팬클럽 '어게인'의 우렁찬 응원구호가 들려왔다. 한껏 달궈진 분위기 속에서 이번 곡은 맑고 청아한 창법이 특징이라며 은근슬쩍 힌트를 제공하는 송가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송가인은 놀랍도록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에 또다시 1등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무엇보다 모창 능력자들 사이 초등학생 또래의 남자아이와 낯익은 트로트 가수가 등장, 네버엔딩 반전의 향연을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3라운드에서는 송가인이 뜻밖의 복병을 이겨내고 1등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송가인의 한 서린 창법이 돋보이는 '엄마 아리랑'이라는 곡으로 원조가수만의 애절한 감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것. 모창 능력자들 또한 송가인 못지않은 가창력을 뽐내며 긴 여운을 남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송가인이 이 기세를 몰아 우승을 쟁취할 수 있을지, 최종 라운드를 향한 기대가 한껏 치솟은 가운데 진짜 송가인 찾기에 혼선을 일으켰던 '순대국밥 송가인' 박성온 군이 단 1표 차로 우승을 거머쥐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하지만 '히든싱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탄생한 기적 같은 순간이었던 터. 송가인은 "아쉽게 탈락했지만 탈락한 게 부끄럽고 창피한 게 아니라 더욱더 자랑스럽다"라며 박성온 군에게 고마움을 표현해 뭉클함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송가인을 응원하기 위해 든든한 지원군들이 자리해 추석의 즐거움을 더했다. 트로트 후배 김다현과 김태연은 톡톡 튀는 응원송을 선물, 진성 역시 자신의 노래를 개사해 열창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또한 라포엠은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섬세한 화음으로 재탄생시켜 듣는 재미를 배가했다.

송가인마저 울린 모창 능력자들의 활약도 빛났다. '댓글추천 송가인' 김윤주는 송가인을 사랑하는 데에 특별한 이유가 따로 없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도중 구호만 들렸다 하면 응원을 주도하고 나서 유쾌함과 감동을 오가는 장면을 그려냈다. 무엇보다 우승자 박성온 군은 초등학생의 나이에도 의젓한 트로트인의 성품을 갖추고 있는 반전매력을 선사, 송가인과 진성의 러브콜 경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JTBC '히든싱어7'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에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