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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퍼터 걱정했는데…" 6년만의 코리안투어 김시우, 오지현 응원 속 우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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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일본)=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6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출전한 김시우(27)가 산뜻하게 출발했다.

PGA 투어 3승에 빛나는 김시우는 8일 일본 나라현 코마컨트리클럽(파71, 7065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 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로 상위권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의 코리안투어 출전.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16번째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 8번째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6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산뜻한 출발. 김시우는 최근 아담 스콧의 권유로 새로 바꾼 롱퍼터에 대해 안도감을 표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롱퍼터가 처음이라 어색할까 걱정했는데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이렇게만 하면 계속 써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퍼터를 바꾼 이유에 대해 "아담 스콧이 롱퍼터로 연습해보는 게 어떠냐고 권했고 팁도 두세가지 줬다"고 귀띔했다.

6년 만의 코리안투어.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그는 "올시즌 우승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자신감이 생겨 PGA 다음 시합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장착한 롱퍼팅에 대한 적응이 순조로울 경우 우승 확률은 높아질 수 있다.

이번 대회 큰 힘이 되는 사람도 있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KLPGA 정상급 투어 프로 오지현(27)이다.

마침 대회 일정이 비어 일본을 찾은 오지현은 이날 18홀 전체를 돌며 김시우를 가까이서 응원했다.

오지현은 "미국에서 갤러리를 한 적이 있다. 평지인 미국 골프장에 비해 여기는 코스 업다운이 심해 힘들었다. 내일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김시우는 "지난 6월 메모리얼대회 이후 3개월 만의 재회"라며 "서로 골프얘기를 하는 걸 엄청 싫어한다. 맛있는 거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