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계속 벤치에 묵히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대선배가 걱정했다.
영국 '더 선'은 7일(한국시각) '벤치에서 치어리더가 된 호날두는 맨유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스탐이 두려워한다'라고 보도했다.
야프 스탐은 호날두의 맨유 대선배다. 스탐은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센터백이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1999년 맨유 트레블의 멤버다. 동시에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토사구팽' 희생양이기도 하다.
스탐은 아스날전을 본 뒤 호날두 문제를 맨유가 말끔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 선은 '스탐은 호날두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기뻐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탐은 "문제가 될 지도 모르겠다. 나는 호날두가 환상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여전히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골잡이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호날두는 3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가 체력적으로, 전술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호날두는 6월 말, 이적을 요청하며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프리시즌에서 결과를 보여준 선수들을 기용해야 한다.
스탐은 "호날두가 프리시즌 동안 충분히 건강하지 못했다. 감독은 그에 따라 판단해서 준비가 된 선수들로 베스트11을 짰다. 하지만 호날두는 매 경기 뛰고 싶은 선수다. 그는 벤치에서 행복하려고 여태 커리어를 쌓은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나는 아스날전을 봤다. 물론 호날두가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호날두는 자신의 역할과 위치를 어느 정도 이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날두가 지금 상황에 동의하고 만족하고 있는지는 믿을 수 없다"라며 호날두가 단지 욕심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텐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준비가 된다면 선발로 복귀시키겠다는 뜻을 암시한 바 있다. 현지 매체들은 당장 9일 열리는 유로파리그에 호날두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