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7월 16일, 서울 동대문구 HM풋살파크 동대문점에서 열린 '5vs5 게토레이 H-CUP 풋살 토너먼트' 2022 중등부 서울예선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성남중 김민재군(18)이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는 대한민국 간판 수비수와 같은 이름, 아마추어 레벨에서 단연 돋보이는 왼발킥 능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남다른 득점력을 앞세워 13골을 터뜨리며 대회 최우수선수와 득점왕 2관왕을 달성했고, 성남중 2학년생으로만 구성된 팀은 준우승을 차지해 전국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전국 챔피언십이 임박한 가운데 6일 전화 인터뷰로 근황을 물었다. 김민재군은 "주변 학교들과 친선경기를 하며 열심히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챔피언십이 기대된다. 살면서 전국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국 챔피언십은 부산, 시흥, 전주, 서울(동대문), 천안까지 전국 5개 지역 예선을 통과한 24개팀이 자웅을 겨루는 '왕중왕전'이다. FCK유소년축구클럽, 정무야기다려, 명진마드리드, 하이탑패밀리, 평택서부FC, 신성한독수리8형제, 배곧중FC, 대흥중학교, 풋볼아이FS U15, 이현제FC, 은계FC, 아잉FC, CW축구풋살클럽, 성남중학교FC, 성남중학교, FCYeouido, 최강동중, A클래스풋살클럽, 전주덕일중2, 잼민FC, 천안쌍용중, 천안동성중B, FC동남구, 파주웨일즈FC 등이 참가한다.
김민재군은 "다른 지역에서 온 팀 중에는 서울예선에 참가한 팀보다 더 잘하는 팀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설렘 반 긴장 반'"이라고 했다. 자신은 있다고 했는데, 이유가 있다. 그는 "비밀병기 1명이 추가된다. 실력있는 친구라 팀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또, 예선을 치르면서 아쉬웠던 점이 다른 팀과 달리 전술적인 부분을 의논할 감독님이 없었다는 거였다. 이번엔 감독님과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소 교내에서 축구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황동선 교사가 선수들과 함께 시흥을 찾을 예정이라고 한다.
김민재군은 성남중의 특장점에 대해 "끈끈함"이라고 했다. 평소에 친한 동급생으로 팀을 꾸린 만큼 '팀 케미'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한다. 김민재는 서울예선 시상식이 끝난 뒤 팀 동료들에 의해 강제로 '얼음 샤워'를 하고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전국 챔피언십은 24일 시흥시 HM풋살파크에서 열린다. 김민재군은 "대회 2주 뒤에 시험을 본다. 그래도 괜찮다. 축구 때문에 공부를 못했다는 핑계는 대지 않고 싶다. 부모님께서도 평상시에 공부를 소홀히하지 않는 절 보시고는 이번 대회도 나가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하셨다"고 말했다.
맨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드를 좋아한다는 김민재군은 "이번 대회에서 홀란드처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친구가 실수로 MVP 트로피를 떨어뜨려 금이 갔는데, 더 멋진 트로피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문 엘리트 선수가 아닌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축구를 좋아하지만 경기장이 마땅치 않고, 또 풋살을 하고 싶지만 팀을 꾸리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만들었다. HNS와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며, 파트너사로 게토레이, 롯데칠성, 국민체육진흥공단, 디오션리조트, 가히(코리아테크), 신성델타테크, 낫소, 포천인삼영농조합이 함께 한다.
이번 전국 챔피언십은 조별리그 진행 후 16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엔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 준우승팀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 3위팀엔 상금 50만원과 트로피가 각각 주어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