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오지환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그것도 국가대표 에이스이자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가진 김광현(SSG 랜더스)에게서 극적인 추격의 만루포를 뽑아냈다.
오지환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서 평소대로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초반 LG는 선발 이민호가 한유섬과 최지훈에게 투런포를 맞고 0-4로 끌려가고 있었다. 4회초엔 실책이 빌미가 돼 1점을 더 내줘 0-5. 상대 선발이 김광현이었기에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오지환이 한방으로 경기를 접전으로 돌려놓았다. 1번 박해민과 2번 홍창기의 연속안타와 4번 채은성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서 오지환이 김광현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47㎞의 바깥쪽 직구를 힘있게 받아쳤고, 타구는 빠르게 우중간 담장을 넘었다. 오지환의 시즌 22호포이자 개인 통산 세번째 만루홈런.
김광현은 이번이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포 허용이다. 1.85였던 평균자책점도 4회가 끝난 뒤 2.05로 높아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