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반다이크, 레드카드 받았어야."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감독이 3일(한국시각) 영국 구디스파크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뜨거웠던 '머지사이드 더비' 직후 할 말을 했다.
비록 0대0 무승부였지만 경기는 더비답게 시종일관 뜨거웠다. 수많은 골 찬스를 주고 받았고 에버턴의 후반 골 장면은 VAR에 의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지워졌다.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는 리버풀의 파상공세를 눈부신 선방으로 다 막아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경기 막판 또다른 논란의 장면도 나왔다. 후반 32분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가 아마두 오나나를 향해 스터드를 들고 뒤늦게 도전한 장면. 안토니 테일러 주심은 이 장면에 대해 옐로카드를 부여했지만 램파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램파드는 주심의 실수라고 봤다. 중요한 장면에서 레드카드 판독을 위한 VAR 리뷰를 하지 않은 데 불만을 제기했다.
램파드 감독은 무승부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버질 반다이크를 좋아한다. 그는 판타스틱한 선수"라고 존중한 후 "가끔은 선수로서 태클 타이밍이 늦을 수 있다. 그럴 경우 보기에 좋지 않거나 실제로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선수를 위협하는 위험한 태클 상황을 우려했다. "그 순간을 다시 보면 아마두 정강이 위쪽이다. 아마두의 발은 그라운드에 붙어 있다. 나는 VAR이 가동되지 않은 것에 놀랐다. 주심이 봤어야 한다. 내가 생각한 게 바른 판단인지 확인해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젠 다 끝났지만 내 생각엔 레드카드다. 그리고 그 결정이 마지막 20분을 바꿀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늘 더비나 다른 더비에서도 계속 나쁜 태클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다. 주심이 이 부분에 있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