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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홍보대사 베컴에 국제인권단체 '발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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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베컴은 반인권주의자?'

대표적인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가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47)을 비판하고 나섰다.

베컴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카타르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는 이유다.

베컴은 최근 카타르관광국(QTA)의 웹사이트에 올려진 월드컵 홍보 동영상에 출연했다. 카타르 현지의 예술과 음식을 체험하거나, 사막의 캠프를 방문하면서 소감을 밝히는 내용이었다.

베컴은 영상에서 "이곳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며칠 단기 체류를 하기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장소다"며 "빨리 아이들과 여기를 방문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일방적 극찬이 인권단체에게는 불편했다. 그렇지 않아도 카타르 당국은 동성애자 차별과 여성 혐오가 만연하다는 이유 등으로 서방 국가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앰네스티 영국 지부는 입장을 발표하고 "카타르의 가혹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베컴이 자신의 명성을 활용해 월드컵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수만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직면하고 있는 '끔찍한 학대'에 대해서도 조명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