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동경(25)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샬케04를 떠나 2부 소속인 한자 로스토크로 임대 이적했다.
한자 로스토크는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시장 마감일에 이동경의 임대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동경은 샬케에서 로스토크로 이적해 2023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17번이다.
샬케도 '올해 말까지였던 이동경과 계약을 해지하는 데 합의했다. 이동경은 2부 분데스리가 로스토크로 이적한다'고 알렸다.
이동경은 지난 1월 말 겨울 이적시장에서 울산을 떠나 샬케로 임대됐다. 6개월 임대 후 협의에 따른 완전이적 조건이었다. 특히 샬케가 분데스리가로 승격하고, 이동경이 공식경기 45분 기준 출전 시 완적이적 조건으로 울산은 100만유로(약 13억원)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었다.
환경은 제대로 마련됐다. 샬케는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해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승격했다.
아쉬운 건 이동경의 몸 상태였다. 지난 2월 발등뼈 골절 부상으로 한 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월 13일 22라운드 뒤셀도르프전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30분을 소화한 게 이동경의 유일한 출전 기록이었다.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줄 시간이 없었다.
샬케 입장에선 이동경의 기량을 더 보고 싶어했다. 결국 울산은 샬케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는 선수의 의지와 샬케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대의적으로 이동경의 무상 추가 6개월 임대를 확정했다. 무엇보다 4경기 출장 시 완전이적=이적료 100만유로 조건은 유지됐다.
하지만 올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완적이적은 물거품이 됐다. 그리고 로스토크로 임대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동경은 로스토크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더 많은 시간을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었다. 힌터제어를 통해 로스로크와 접촉하게 됐다"면서 "힌터제어와 나는 한국에서 6개월 동안 함께 뛰었다. 그를 통해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힌터제어는 지난해 울산에서 뛰다 시즌 도중 독일 2부 하노버로 이적한 뒤 올여름 로스토크 유니폼을 입었다.
로스토크는 지난 시즌 2부 분데스리가에서 13위를 차지했다. 2022~2023시즌에는 현재 3승3패(승점 9점)로 18개 팀 중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