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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QS 0회…특급 잠수함은 아직 예열 중[인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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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멀고 먼 6회.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아직 100%의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SSG 랜더스 박종훈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6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피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출발은 좋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1회초 1아웃 이후 손아섭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고 양의지까지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2사후 권희동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주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3회도 흐름은 같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박건우를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SSG가 1-0으로 단 1점 앞선 상황에서, 4회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1아웃 이후 닉 마티니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고,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다음 타자 노진혁과의 승부에서는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 연속 볼이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다. 주자가 쌓였다.

1사 1,2루에서 권희동과의 승부. 박종훈은 2B-1S에서 4구째 직구를 던졌지만, 권희동이 기다리던 타이밍에 걸려넘어가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이 됐다. 박종훈은 직구 하나에 순식간에 3실점 했다. 홈런을 맞은 직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박종훈은 마운드에 잠시 주저 앉기도 했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는 마쳤지만, 5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어렵게 2아웃은 잡았으나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자 SSG 벤치가 움직였고, 박종훈은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SSG는 고효준을 투입해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 7월말 1군에 복귀한 박종훈은 2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퀄리티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 이하)는 없다. 특히 최근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수술 이력이 있기 때문에 무리를 할 필요는 없지만, 스스로 완벽하게 만족을 하기에는 어려운 성적이다.

김원형 감독은 "경험이 많은 투수이고 언제든 만회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