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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투수 4명 투입→날아간 선발 승'…팀 승리에도 웃지 못하는 2점대ERA 외인[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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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그의 불운은 도대체 언제 끝이 날까.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던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대타 김태군의 끝내기 안타로 2대1로 승리했다. 이겼지만 한편으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바로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의 승이 또 한 번 날아갔기 때문이다.

삼성 수아레즈는 이날 SSG 타선을 상대로 7이닝 4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타선에서 1점을 뽑는데 그쳤지만 2이닝만 막으면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수아레즈가 내려간 이후 불펜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8회초 이상민이 올라와 SSG 최지훈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순항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곧바로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삼성 이승현은 최 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1사 1,2루 위기를 만들었다.

삼성 벤치가 다시 움직였다. 삼성은 이승현 대신 이재익을 투입해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곧바로 후안 라가레스 타석 때 마무리 오승환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었다.

삼성의 바람과 달리 오승환은 2사 1,2루에서 라가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1-1 동점이 됐다. 수아레즈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이날 포함해 삼성 불펜진은 수아레즈의 승리를 10차례 날려버렸다. 평균자책점 2점대의 특급 선발인데도 불구하고 4승(7패)에 그친 이유다.

삼성은 8회에만 투수 4명을 등판시켜 어떻게해서든 수아레즈의 승리를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결국 또 다시 수아레즈의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지난 6월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 전 이후 9경기(구원등판 1경기)에 등판했지만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두 달이 넘도록 승리가 없는 수아레즈에게도 승은 절실하다.

삼성이 30경기가 남지 않은 시점에서 6~7차례 선발 등판이 가능해 보인다. 남은 경기에서 수아레즈는 승리를 챙겨 웃을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