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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승률 0.700 1위 LG라도...'원정팀 무덤' 수원에서 살아남을까 [수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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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위 싸움으로 갈까. 2위 지키기를 할까. 2위 LG 트윈스의 방향이 결정된다.

LG와 3위 KT 위즈가 1,2일 수원에서 2연전을 갖는다. 2연전의 결과에 따라 LG가 1위 싸움에 나설지 2위 지키기를 해야할지가 정해질 수 있다.

LG의 현 상태는 참 어중간하다. 1위 SSG 랜더스와 6게임차이고, 3위 KT, 4위 키움 히어로즈와도 6게임차이다.

30경기 안팎이 남은 현 시점에서 6게임차는 꽤 크다. 큰 연승과 연패가 나오지 않는 한 좁히기가 쉽지 않다.

8월에 14승6패, 승률 7할로 1위를 차지한 LG로선 SSG가 최근 주춤하고 있어 조금 더 치고 올라갈 기회를 노리고 있다.

2위가 꽤 안정적이지만 그렇다고 확정은 아니기에 KT와 키움의 도전도 물리쳐야 한다.

KT와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3위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1위 도전에 집중할 수 있다. 만약 KT에 2연패를 하게 된다면 4게임차로 줄어들면서 2위 수성으로 목표를 맞춰야 한다.

LG는 가장 믿을 수 있는 다승 1위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나선다. 켈리는 올시즌 14승2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하고 있다. 켈리가 등판한 21경기서 LG는 15승6패를 기록해 승률이 7할1푼4리나 된다.

KT전은 올해 한번 등판했다. 5월 17일 수원 경기서 6이닝 무실점을 했다. 아쉽게 팀은 1대3으로 패했다.

최근 상승세다. 8월 5일 키움전서 3이닝 7실점으로 연속 5이닝 이상 피칭 기록을 75경기에서 멈췄던 켈리는 이후 2경기서 쾌투를 했다. 20일 두산전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26일 KIA전서는 8이닝 1실점을 했다. 14이닝에서 단 1실점뿐이었다.

KT에게도 중요한 2연전이 아닐 수 없다. 승패없는 4위인 키움과 격차를 벌리면서 3위를 확보하면서 2위를 쫓을 수 있는 기회다. 2연승을 하면 단숨에 LG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힐 수 있다.

5연승을 달리다가 NC에 예상치못한 2연패를 했지만 31일 두산에 승리하며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자신있는 수원 경기다. 수원에서 33승1무25패로 LG와 함께 홈승률 공동 2위다. 특히 7월 이후엔 19승4패로 8할2푼6리의 승률로 1위에 올라있다. 8월엔 10승2패, 승률이 무려 8할3푼3리였다. 그야말로 '원정팀의 무덤'이다.

선발 엄상백에 대한 기대도 있다. 엄상백은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로 활약했으나 후반기부터는 선발로 고정됐다. 올시즌 27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 선발로 나선 16경기서는 6승2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팀은 16경기서 11승5패로 6할8푼8리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어느 특정 팀에 크게 고전하는 편이 아니지만 LG전 기억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5월 18일 수원 경기서 선발로 나서 4⅔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4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팀도 1대9로 패했다. 6월 26일 구원 등판을 해 2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을 기록.

양 팀 타선이 얼마나 선발을 빨리 무너뜨리느냐가 중요하다. LG는 팀타율 2할7푼4리로 전체 타율 1위를 달린다. 경기당 5.2득점으로 득점도 1위인 올시즌 최고 타격의 팀이다. 3할대를 치는 문성주 문보경이 7,8번을 칠 정도다.

KT는 31일 완전체 타선을 가동했다. 강백호가 돌아왔고, 어깨 부상으로 빠졌던 장성우도 와서 완전체 타선으로 LG를 맞을 수 있게 됐다. KT도 최근 상승세인 황재균 배정대가 6,7번을 맡고 있어 하위 타선도 강해졌다.

워낙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LG와 KT의 대결이라 함부로 승부를 예견할 수 없다. 결국은 부담감을 이겨내는 집중력 싸움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