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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차이 나는데…오승환 선배 만나고파" 2G 연속 승투, 키움 이명종의 소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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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세 신예 투수에게 오승환, 이대호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일까.

키움 히어로즈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대4,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 이어 롯데 상대 2연승이다.

2경기 연속 선발투수를 일찍 내리고 불펜 싸움을 건 홍원기 키움 감독의 승부수가 돋보였다. 그 결과 이명종은 2경기 연속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전날은 ⅔이닝, 이날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경기 후 만난 이명종은 "2연승을 해서 정말 좋다"며 기뻐했다. 2차 6라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올해 신인이다.

이날 3회가 끝난 뒤 키움은 곧바로 외국인 선발 애플러를 내리고 이명종을 올렸다.

이명종은 "내가 역전할 때까지 버텨야지 생각했는데, 올라가기 전에 역전이 됐다. 내게 거신 기대에 꼭 보답하고 싶었다"고 했다.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는 "야구할 때는 싸움닭"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체구 대비 역동적인 투구폼과 강력한 직구가 강점이다. 이명종은 "어떤 타자가 나와도 무조건 이기겠다는 자신감으로 싸운다. 자신감이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롤모델을 묻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이름이 튀어나왔다. 이명종은 "멀리서 본 적은 있는데 인사드린 적은 없다. 기회가 닿으면 만나뵙고 배우고 싶다"면서 "저랑 정확히 20살 차이 나시는데, 여전히 직구가 좋고 변화구까지 섞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팀내 롤모델로는 이승호를, 불펜의 분위기메이커로는 한현희를 꼽으며 "파이팅이 넘치고, 힘을 실어주신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승환을 꼽은 이유로 "야구를 최대한 오래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내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일매일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특히 이대호의 은퇴투어에 대해 "이런 경기에서 잘해보고 싶었다"면서 "선발, 불펜 같은 생각은 안해봤고 팀에서 가장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