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내가 걱정 안한다고 하면, 다른 행성에서 온 것처럼 볼 것이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 스티븐 제라드 아스톤빌라 감독이 개막 초반 부진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아스톤빌라는 1일(한국시각) 열린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가브리엘 제수스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더글라스 루이즈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다. 하지만 동점골이 나온지 3분만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아스널이 개막 5연승을 질주하는 사이, 아스톤빌라는 1승4패 부진에 빠지게 됐다. 리그 19위로 추락하게 됐다. 여기에 다음 경기 일정은 주말 최강 맨체스터 시티전이다.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제라드 감독은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처한 현실에 대해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정말 정직하고 비판적이다. 내가 여기서 걱정을 안한다고 하면, 당신은 날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처럼 볼 것 같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제라드 감독은 팀 수비가 형편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대신 선수들의 투지만큼은 칭찬했다.
제라드 감독은 "아스널이 전반 45분 기술적으로 한 단계 위였다. 이 문제로 우리는 상대에 공격 기회를 계속 내줬다"고 말하면서도 "후반전엔 많이 향상된 플레이를 했다. 루이즈가 마법을 부렸다. 골키퍼 마르티네즈도 분투했다. 하지만 수비수들이 약속된 플레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2골을 내준 게 아쉬었다. 우리는 클린시트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라드 감독은 이적 시장 마감 전 마지막 1~2명의 선수가 합류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