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3년 전 안토니의 맨유행을 예측한 이가 있어 화제다.
'레전드' 마르코 판 바스텐의 우려였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카세미루를 영입한 맨유는 공격수 영입에 올인했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 시절부터 함께 한 애제자 안토니 영입에 열을 올렸다. 아약스의 계속된 반대 속 맨유는 1억유로로 승부수를 띄웠고, 영입에 성공했다.
31일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2019년 이 사실을 예측한 트위터 유저가 있다. 마제스틱 프린스라는 유저는 당시 상파울로에서 뛰고 있는 안토니를 소개하며 '유명 클럽에서 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고 8000만파운드에 맨유랑 링크가 날 이름'이라는 소름끼치는 설명을 달았다. 상황부터 이적료까지 거의 근접했다.
이 글은 곧 성지가 됐다. 이 트위터 유저는 축구팬들에게 유명인사가 됐다. 팬들은 "타임머신을 탔나", "로또 번호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안토니의 몸값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있다. 에레디비지에 출신 공격수들은 최근 성공한 사례가 없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판 바스텐은 회의론자 중 하나다. 판 바스텐은 네덜란드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토니가 1억 유로의 가치가 있나? 아니다. 그 근처도 안된다. 안토니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좋은 경기를 일부 했다. 하지만 지난 2년 간 효율은 높지 않았다"며 "안토니는 자주 실수한다. 윙어가 공을 가질때마다 드리블을 치려고 하는데 성공률이 10번 중 7번이 실패다? 그렇다면 이것은 잘못됐다"고 했다.
어쨌든 맨유는 안토니 영입에 1억유로를 투자했다. 이제 그의 성공 여부는 텐 하흐 감독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과연 안토니는 성공할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