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32). 그는 무심(無心)을 중시하는 선수다.
타석에서 불필요한 생각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최근 2경기 연속 맹타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계속 잘 맞은 카드로 정면으로 가다보니까 약간 좀 예민하게 빠져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감이 올라왔다. 연습하고, 공에만 집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안치홍은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1일 한화전에서 2루타 2방으로 2타점 2득점, 23일 NC전에서 시즌 11호 선제 결승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안치홍은 "지난주부터 하체를 이용한 스윙을 하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저번 경기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맹타 비결을 전했다.
안치홍의 활약 속에 롯데는 6위 NC를 끌어내리고 4일 만에 6위를 탈환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때. 그 중심에 안치홍이 있다.
매 경기, 매 타석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캡틴 준우 형부터 얘기하는 거는 너무 승리 생각에 빠져서 급하게 하지 말고 '매 경기 매 순간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자' 그래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가져올 수 있는 승리는 다 가지고 오자' 이렇게 매 경기 좋은 경기를 하자는 생각만 가지고 있어요."
개인기록은 관심 없다. 하지만 딱 하나, 분명한 목표가 생겼다. 가을야구 진출이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다. 은퇴를 앞둔 이대호 선배 때문이다.
"목표를 잡지는 않았었어요. 그냥 항상 타석에서 '연결하겠다' 이런 생각이었죠. 하지만 올해는 확실하게 처음부터 이제 대호 형 시즌이다 보니까 팀이 가을 야구를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안치홍의 간절함. 이뤄질 수 있을까. 스트레일리 가세로 마운드에 안정감이 생긴 상황. 판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대호 전준우와 함께 이끌 타선의 힘이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