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는 최근 두 경기에서 부진했다. 9이닝 동안 9실점하고 2패를 안았다. 에이스로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LG 트윈스를 만났다. 그런데 앞선 두차례 LG전에서 고전했다. 2패-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7⅓이닝을 던져 9실점(6자책)했다.
지난 6월 21일 경기에선 2⅓이닝 4실점(1자책)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첫패를 당했다. 8월 12일 경기에선 5이닝 동안 5점을 내줬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홈런 3개를 맞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24일 대전 LG전에 나선 라미레즈는 또 흔들렸다. 1회초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 1사후 볼넷을 내줬지만 병살타를 유도 넘어갔다.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3회초 선두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 됐다. 1사 1,2루에서 홍창기에게 적시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출루가 집중력을 흔들었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허용했다. 두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 위기를 넘기는가 했는데 문보경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3으로 따라붙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이라 더 아쉬웠다.
5이닝 5안타 3볼넷 4실점. 에이스의 부진은 2대9 완패로 이어졌다. LG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0, 최근 3경기에서 3패 8.36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상대타자들이 변화구 유인구에 쉽게 반응하지 않았다. 라미레즈가 최근 고전한 이유다.
한화 에이스가 불안하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