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 랜더스가 신인지명 대상 선수 사전접촉 혐의를 벗었다.
KBO 조사위원회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협조를 받아 약 1개월 동안 양 구단 해당 직무 담당자와 사업 참여 인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전 접촉이라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24일 공식 발표했다.
KBO와 KBSA의 프로·아마 협정서는 신인 지명 대상 선수들에 대한 지명 이전 사전 접촉(메디컬체크 실시, 선수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금액, 조건 등에 대한 논의)을 금지하고 있다.
조사위원회는 SSG와 롯데가 유소년 아마추어 스포츠 활성화 사업 진행과 관련,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측정한 것을 협정서상의 '사전 접촉(메디컬체크)'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KBO는 해당 구단들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업 운영에 주의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로써 오는 9월15일 열리는 2023 신인드래프트 타자 최대어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투좌타 유격수 김민석은 '제2의 이정후'로 꼽히는 선수. 유격수 수비보다 독보적 타격 재능이 돋보인다.
1m85,83kg의 탄탄한 체구의 우투좌타 강타자. 폭발적 성장이 점져지는 대어다. 부드러운 타격폼과 공을 맞히는 면이 넓은 스윙으로 중장거리 타구를 많이 만들어낸다. 거물급 투수가 빠지면 1라운드 내 상위 지명 선수로 꼽힌다.
김민석 지명 여부를 놓고 SSG랜더스의 선택에 관심에 쏠렸다.
이번 '사전접촉' 의혹을 야기한 지난 7월 초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단체 지원금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데이터 측정에 김민석이 포함돼 있기 때문. 타 구단 스카우트 팀들이 '드래프트에 앞선 사전접촉이 아니냐'며 발끈했던 이유가 이 때문이었다.
최대어로 꼽힌 심준석이 미국진출을 선언하면서 김민석의 지명순위는 한계단 올라가게 됐다. SSG보다 지명순위가 앞선 롯데나 NC 등 구단들에서 깜짝 선택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5번째 순위인 SSG 순번까지 오게될 지, 만약 온다면 SSG가 과연 그를 지명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KBO 공식 발표로 혐의를 벗었지만 타 구단들의 불만이 여전한 상황. 부담스러운 시선을 무릅쓰고 지명을 강행할지 이번 드래프트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