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쳐놓은 덫에 FC바르셀로나가 제대로 걸린 것 같다.
시메오네 감독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프랑스 출신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후반 조커로 기용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2경기 연속 그리즈만을 알바로 모라타와 주앙 펠릭스의 백업으로 기용하는 이유가 실력 때문만은 아니라고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의도가 내포된 결정이란 것이다.
그 의도는 그리즈만의 독특한 계약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리즈만은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아틀레티코와 두 시즌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서에는 '50% 이상 출전시 완전이적 발동' 조건이 걸려있다. 완전영입 비용은 4000만유로에 달한다.
그리즈만은 지난시즌 아틀레티코에서 30경기에 출전했다. 45분 이상 출전한 경기가 81%에 달한다.
아틀레티코가 4000만유로(약 534억원)를 들여 그리즈만을 완전영입할 의도가 있다면 출전시간을 관리할 필요가 없다. 반대의 경우라면 그리즈만을 아껴야 한다.
'스포르트'는 시메오네 감독이 수뇌부의 지시를 받아 그리즈만의 출전시간을 관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즈만은 헤타페전과 비야레알전에서 교체로 28분씩 뛰었다. 헤타페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비야레알전에서도 선발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수뇌부는 그리즈만을 완전영입하지 않아 4000만유로를 아끼고자 한다. 그리즈만의 높은 연봉(2000만유로·약 267억원)도 부담이다.
그리즈만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바르셀로나는 상대팀이 완전영입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이 두 경기 연속 교체로 뛴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재정 문제를 안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내년에 4000만유로를 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