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미국 LA를 뒤흔들었다.
CJ ENM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와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월즈 넘버원 K 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을 개최했다.
'케이콘'은 CJ ENM이 2012년부터 K 컬처 확산을 위해 미주 일본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서 개최해온 페스티벌로 이번 공연은 '케이콘' 10주년을 맞은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열리는 축제의 장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 '케이콘'에서는 시그니처 콘텐츠는 물론 글로벌 GenZ 트렌드를 반영해 새롭게 기획된 K 컬처 체험 프로그램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했다. 이에 현장에는 9만명의 관객이 몰렸고, 티빙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된 공연을 즐긴 관객들까지 합하면 전세계 176개 국가 및 지역에서 717만여명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즈즈즈→ITZY-이달소, 4세대 총출동
이번 '케이콘'은 글로벌 GenZ가 열광하는 쇼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다. 행사 첫날에는 신인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케이콘 루키즈' 무대가 펼쳐졌다. 크래비티 스테이씨 라잇썸 TO1이 이 무대를 통해 미국 6개 도시를 도는 '케이콘 US 투어'의 여정을 시작했다.
또 20일과 21일 양일간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쇼에서는 대표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시그니처송 '팝피아'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에이티즈는 '원더랜드' '세이 마이 네임' '할라할라' '웨이브' '록키' '멋' 등 특유의 파워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케플러는 아이즈원 '라비앙로즈'를 커버한 스페셜 스테이지를 선보인데 이어 사전에 선정된 20명의 팬들과 함께 데뷔곡 '와다다' 무대를 꾸몄다. 이어 '업'으로 에너제틱한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글로벌 루키즈로 떠오른 TO1은 '드러밍' '붐파우'부터 싸이 '댓댓'까지 악동 매력을 드러냈다. ITZY 류진과 예지는 베베렉사와 '브레이크 마이 하트 마이셀프'로 스페셜 스테이지를 꾸몄다. 이밖에도 NCT드림, 스트레이키즈, 엔믹스, 스테이씨, 더보이즈, 이달의 소녀 등이 차별화된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K컬처 체험의 장
이번 '케이콘'은 각종 체험형 콘텐츠로 또 다른 경험의 장을 마련했다.
케이콘 스퀘어에서는 좋아하는 스타와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스테이지 오디션이 펼쳐졌다. 특히 이달의 소녀와 케플러는 직접 부스를 찾아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K 스토리존에서는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 K 드라마, K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AR 포토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렸다. K 라이프 스타일 존에서는 한국음식 시식과 CJ 올리브영 부스를 통한 K 뷰티 체험 등이 진행됐다.
또 미국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패널로 참가해 K 컬처 관련 워크샵 세션을 진행했고, 20일 오후에는 크래비티가 패널&워크샵 존에 등장해 K팝 필수요소인 숏폼 챌린지를 관객과 함께하는 깜짝 이벤트도 열었다.
여기에 올해 처음으로 'K 콘텐츠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난다'는 주제로 '케이콘 2022 마케팅 써밋'을 진행, 김숙영 UCLA 교수, 사무엘M. 리처드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교수, 백선아 틱톡코리아 마케팅 총괄 등 국내외 K컬처 전문가들이 강연도 펼쳐졌다.
▶ 진화하는 '케이콘'
이에 버라이어티, 빌보드, CBS 등 100여개 현지 언론이 앞다퉈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특히 버라이어티는 "'케이콘'이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한층 강렬하게 돌아왔다. '케이콘'은 진화하는 플랫폼으로 한국의 뷰티 제품 음식 장난감 등 한국 문화의 다양한 장점을 즐기는 쇼케이스"라고 분석했다.
행사를 총괄한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2012년 1만 관객으로 시작해 세계 최대 규모의 K 컬처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케이콘'의 10주년을 맞아 '케이콘'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다시 진행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전했다.
'케이콘'은 10월 일본에서도 열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