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꺾고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전력은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대회 예선 A조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15-25, 25-19, 25-15, 18-25, 15-10)로 이겼다. 서재덕이 2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한(15득점)과 임성진(13득점)도 힘을 보탰다. 예선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1대3으로 패했던 한국전력은 1승1패로 4강행 희망을 살렸다. KB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던 현대캐피탈은 홍동선이 2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패기를 앞세워 1세트를 가져왔다. 함형진이 서브 에이스 2개를 꽂아넣었고, 홍동선도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8득점을 만들었다. 김선호와 함형진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베테랑 박철우가 분투했으나, 상대 블로킹은 좀처럼 뚫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이 25-15로 크게 앞서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도 초반 분위기는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한국전력은 5-2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한 채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10-10에서 서재덕이 3득점을 만들었고, 김지한도 서브에이스를 만들면서 다시 주도권을 쥐었고, 결국 25-19로 2세트를 가져오면서 균형을 맞췄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11-7에서 서재덕의 퀵오픈과 박찬웅의 블로킹, 김지한의 오픈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범실 관리에 실패하면서 좀처럼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전력이 3세트를 25-15로 따내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4-4에서 최민호의 속공과 홍동선의 백어택 성공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현대캐피탈은 속공과 높이를 바탕으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 집중력 저하로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현대캐피탈이 25-18로 4세트를 얻으면서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선 한국전력의 관록이 빛났다. 3-3에서 박찬웅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현대캐피탈의 범실이 겹친 뒤, 임성진의 오픈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이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한국전력은 격차를 유지하면서 결국 여유롭게 5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순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