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병호도 없고 알포드도 없다. KT 위즈가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로 KIA 타이거즈와 만난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주축 타자들을 빼고 나선다.
전날인 20일 주전 포수 장성우가 왼쪽 어깨 통증으로 빠졌고, 유격수 심우준이 왼손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21일엔 4번타자 박병호에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까지 선발에서 제외됐다.
알포드는 전날 경기 중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껴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1회말 주루 플레이 도중에 통증이 생겼고, 이를 참고 뛰다가 6회초 수비때 결국 교체. MRI상으론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가벼운 염증으로 보고 있다. 22일까지 이틀을 쉰 뒤 상태를 보고 이후 경기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박병호는 휴식차원이다. 박병호는 올시즌 FA로 KT에 올 때만 해도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다가 가끔 강백호의 체력 관리 때 1루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거의 전 경기에서 1루수로 풀타임 출전하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가 많이 피로할 것이다. 휴식을 줘야한다"라고 했다.
KT는 7월 한달간 13승4패, 승률 7할6푼5리를 기록하며 SSG랜더스(16승3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런 호성적으로 KT는 7월에 4위까지 올라가면서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었다. 이때 클린업트리오가 알포드-박병호-장성우였다.
이제 강백호가 돌아와 완전체 타선이 만들어지는가 했는데 장성우가 부상으로 빠졌고, 알포드와 박병호도 몸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KT는 이날 3번 김민혁-4번 강백호-5번 황재균으로 이어지는 올시즌 처음보는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이날 1군에 복귀한 오윤석이 1루수로 나서고 아직 새끼 손가락 부상이 낫지않은 심우준 대신에 권동진이 유격수로 출전한다.
조용호(우익수)-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오윤석(1루수)-김준태(포수)-박경수(2루수)-권동진(유격수)이 이날 선발 라인업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