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작년엔 여자배구 현장에 적응하기 바빴는데, 올해는 디펜딩챔피언 입장이라…"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지난 컵대회 우승에 이어 정규시즌에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1위를 달렸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코로나 이슈로 리그가 중단되며 '우승팀' 아닌 '1위팀'이란 호칭만 부여받았다. 2년전의 아픔을 또한번 되풀이했기에 더욱 아쉬웠다.
순천-도드람컵(KOVO컵)은 새로운 배구 시즌을 여는 대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컵대회 준결승을 맞이하는 속내에 대해 "작년보다 더 긴장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현재 현대건설은 황민경 이다현 김연견이 대표팀에 차출됐고, 정지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수단에 적지 않은 공백이 있다. 양효진 황연주 고예림 등 기존 선수들이 많은 체력적 부담을 지고 있다. '왼손잡이' 미들블로커 나현수와 새로운 아웃사이드 히터 정시영의 활약이 긍정적인 부분.
강 감독은 "배구는 세트게임이다. 매 경기 고비가 있기 마련이다. 한정된 멤버로 4번째 경기를 치르는데, 체력적인 우려가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좀더 좋은 구성원으로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으면 더 좋은 경기를 할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크다. 준결승인 만큼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영주와 정시영의 리시브 라인에 초점을 맞췄다.
"GS칼텍스는 날개 공격이 좋고 젊은 팀이다. 아마 체력적으론 상대가 우위에 있지 않을까. 권민지가 아직 완성된 아웃사이드 히터는 아니기 때문에 서브로 잘 공략해보겠다. 유효블로킹을 만들수만 있다면, 양효진이나 황연주 쪽에서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