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어떻게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려고 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야욕이 또 좌절됐다. 호날두가 절대적으로 가려고 했던 구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끝내 영입 거절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또 '까인' 셈이다.
독일 빌트지는 19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 구단이 호날두의 영입 제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탈출 시도가 또 좌절된 것. 이에 앞서 영국 미러지는 '호날두가 도르트문트 구단 합류를 절대적으로 원하고 있다. 호날두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가 도르트문트 고위층에게 호날두의 입단을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도르트문트 구단은 호날두를 영입할 생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의 최종 거절은 호날두에게는 충격적인 결과일 수 있다. 사실 도르트문트는 공격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팀이다. 간판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뒤 아약스의 스타 공격수 세바스티앙 알레를 영입했지만, 알레의 고환암이 발견되면서 수술과 재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의 입단 제안을 거절했다는 건 그만큼 호날두의 가치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번 결정은 호날두 영입 카드를 고려하는 유럽 다른 리그 구단들에 큰 경종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선수가 필요해도 호날두는 받지 않는다'는 식의 공감대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호날두의 '맨유 탈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