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주종혁이 캐릭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주종혁은 최근 서울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일인자를 쉽게 이길 수 없는 이인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권민우는 '권모술수'라는 별명에 걸맞은 빌런이었지만, 그저 미워만 할 수 없는 역할이었다. 법무법인 한바다 변호사 동료인 우영우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했고, 부장판사인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최수연은 그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을 것.
주종혁은 "동료들은 서울대를 졸업했지만, 권민우는 혼자 하나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열등감을 품고 있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돈은 없지만 겉으로는 티를 안내기 위해 의상도 일부러 화려하게 입었다. 권민우가 처한 상황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봐도 참 미운 행동을 많이 했다"고 장면들을 떠올렸다.
극 중 캐릭터와 본인의 공통점이 있냐는 물음에는 "없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제가 권민우였다면 우영우 변호사를 시기 질투하지 않고 오히려 친해지려고 노력했을 것"이라며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가는 것이 아닌, 어려운 상황일수록 상대방을 배려하고 도와주면서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민우는 변호사로서 불타는 경쟁심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함께 자취하는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에게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다가갔다. 주종혁은 "사회초년생 권민우와는 또 다른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며 "두 사람이 정말 친한 친구 사이인지, 아니면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갑내기 하우스 메이트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저희끼리는 죽마고우는 아닌 적당히 선을 지키며 지내는 사이처럼 보이도록 호흡을 맞췄다"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