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박진만 감독 대행이 과감한 승부수로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은 18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3차전에서 7대4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13일 KT전 이후 이어온 4연패에서 벗어났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2번 김상수는 볼카운트 1B1S에서 라미레즈의 145㎞ 패스트볼을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로 전환해 타구를 좌중간에 떨어뜨렸다. 결승타가 된 적시 2루타.
벤치 선택은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1사 1,2루. 5번 이원석 타석에서 대타 오재일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날 정우영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는 등 4타수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주포 이원석을 교체한 건 그야말로 결단이었다. 오재일은 사령탑의 믿음에 쐐기 스리런포로 화답했다. 6-2로 단숨에 점수 차를 벌리는 짜릿한 대타 홈런.
이날 37번째 생일을 맞은 강민호는 4회 만루 찬스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와 팀 통산 5000번째 홈런인 6회 쐐기 솔로포 등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8안타 4사구 2개,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개인 4연승을 달리며 시즌 7승째(5패)를 수확했다.
박진만 감독대행은 경기 후 "원태인 선수가 몸 상태가 100%거 아님에도 5회까지 잘 던졌다. 연패중인 상황에서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줘서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