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존 대니얼스 사장도 경질한 텍사스 레인저스.
텍사스가 팀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을 해임한 데 이어, 팀을 오랜 기간 이끈 대니얼스 사장과도 이별을 선택했다.
텍사스 구단주 레이 데이비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4번째 시즌을 이끌던 우드워드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이틀만에 대니얼스 사장의 해고 결정도 통보했다. 완전히 새 판 짜기에 나선 것이다.
대니얼스 사장은 텍사스의 최근 영광과 추락을 함께 한 인물이다. 그는 2005년 28세의 나이로 텍사스 단장이 됐다. 리그 최연소 단장이었다. 2010년과 2011년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켰고, 2015년과 201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타이틀을 따냈다. 하지만 텍사스는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돈은 쓸만큼 쓰면서, 성적은 전혀 나지 않았고 리빌딩도 되지 않았다. 텍사스는 올시즌을 앞두고 코리 시거 등 FA 3명을 잡는 데 5억달러 이상을 썼다. 하지만 텍사스는 현재 서부지구 3위로 처져있고,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사실상 이탈했다.
결국 구단주가 칼을 빼들었다. 감독과 사장이 쫓겨났다. 데이비스 구단주는 "결론은 우리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6년 동안 좋지 않았다. 앞으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변화기 필요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구단주는 새 사장으로 크리스 영 단장을 선임했다. 빅리그 선발투수 출신으로 2020년부터 단장 일을 하고 있다. 데이비스 구단주는 "크리스 영이 새로운 활력과 열정으로, 우리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조직을 구축할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팀을 떠나게 된 대니얼스 사장은 "이제 아빠, 남편, 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음에 어떤 일이 나에게 올 지 기다리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