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역전패, 가슴 아프다."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대전은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에서 후반 37분 고경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1대2로 역전패했다. 3연승을 노리던 대전(승점 50)은 중요한 경남에 발목이 잡히며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역전패를 당한게 가슴 아프다. 멀리까지 응원 오신 팬들에게 죄송하다. 이 한 경기로 끝나지 않는다. 매번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음 안양전을 준비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후반 흐름이 급격히 바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지키려는 의지가 강했다. 누차 이야기했는데, 지난 경기에도 그래서 개선하려고 했는데 지키고 이기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내 잘못이다. 빨리 수정했어야 한다. 다음 경기에는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후반 티아고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 감독은 "축구가 조그마한 실수에서 실점을 한다. 다시 봐야겠지만, 변화를 주려고 한 시점에서 먹었다. 개인적으로 탓을 하기 보다는 내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원정에서 3연패 중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어웨이에 대한 부담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것 보다 내가 대처를 못했다. 더운 날씨에 2일 간격으로 뛰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컨디션을 보고 선택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내 실수다. 다시 잘 추스리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