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호나우지뉴, 마라도나와 비교됐던 선수가….'
'손흥민 절친' 델레 알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튀르키예리그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각) '에버턴이 알리를 원치 않는다. 튀르키에 슈페르리그 베식타스 임대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에버턴 유니폼을 입었고 2024년까지 계약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섰고, 이중 선발은 1경기에 그쳤다. 올 시즌엔 교체로 2경기에 나섰다.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국대 공격수 출신으로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로 손꼽혀왔던 알리의 부진에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의 좋았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슬픈 일'이라고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 델레 알리를 마라도나, 호나우지뉴 등 천재들과 비교하며 찬사를 보낸 일도 다시금 소환했다. "마라도나는 재능을 타고난 선수다. 강하고 피지컬이 좋고 빠르고 파워풀한 몸을 타고 났다. 성격 역시 위닝 멘탈리티, 승리의 DNA를 타고 났다. 카리스마는 그가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그가 방으로 걸어들어오면 모든 이들이 그를 쳐다보게 된다. 그와 이야기하고 싶어하고 그와 사진을 찍고 싶어한다. 파리생제르맹의 호나우지뉴도 비슷하다"면서 "델레 알리도 비슷하다. 그가 골을 넣으면 아이들이 호나우지뉴처럼 그를 좋아한다. 아이들은 이런 카리스마와 에너지를 가장 먼저 알아본다"고 했었다.
포체티노 시절 MK돈스에서 500만 파운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델레 알리는 눈부신 재능으로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6, 2017년 연속 PFA 올해의ㅏ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잉글랜드 국대에 선발돼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프랑스전에서 원더골을 넣으며 화려한 데뷔를 신고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델레는 어메이징한 선수다. 굶주림과 에너지, 전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데일리메일은 '그랬던 그의 번뜩임이 최근 몇 년 새 사라졌다'고 했다. 조제 무리뉴, 누노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 델레 알리는 설 땅을 잃었고 지난해 11월 콘테 감독 부임 후 에버턴으로 떠났고 '잉글랜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선택도 받지 못하며 결국 EPL을 떠나 튀르키예리그를 향하게 됐다.
데일리메일은 '델레 알리가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맞게 될 줄 누가 예상했을까. 포체티노 감독 아래 빛났던 전성기를 되돌리려면 무엇을 해야만 할까'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