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가 1점대 평균자책점에 복귀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알칸타라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7⅔이닝 8안타 4실점으로 부진을 보이며 패전을 안아 평균자책점이 2.01로 나빠졌던 알칸타라는 5일 만의 등판서 쾌투를 펼치며 시즌 11승5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게 됐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과 투구이닝(173) 선두를 지킨 알칸타라는 ESPN의 사이영상 지표인 AXE에서 전날까지 리그 최고점인 155.8점을 기록 중이었다.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146.3)에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 스포츠베팅업체 시저스 스포츠북도 알칸타라의 사이영상 수상 배당률을 리그에서 가장 낮은 -300으로 책정했다.
108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는 최고 99.8마일 투심과 99.5마일 포심을 앞세워 7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27타자 중 16타자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구사했다.
1회초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알칸타라는 2회 1사후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트렌트 그리샴과 김하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2사후 후안 소토에게 볼넷, 매니 마차도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조시 벨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2사 1루서는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이어 5회를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6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알칸타라는 3-0으로 앞서 7회초 그리샴을 삼진, 김하성을 좌익수 뜬공, 오스틴 놀라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마이애미는 2회말 선두 JJ 블리데이의 우월 솔로홈런, 계속된 무사 1,3루서 레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고, 6회 1사 3루서 제이콥 스탈링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마차도가 2안타를 뽑았을 뿐, 이적생 소토와 벨은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8번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도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묶였다. 김하성은 9회초 2사 1,2루서 상대 마무리 태너 스캇에게 12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유격수 직선아웃으로 물러나 아쉬움이 남았다.
65승53패를 마크한 샌디에이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0.5게임차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