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누가 최고의 파일럿이지?"
톰 크루즈 주연의 블록버스터 영화 '탑 건'에 나오는 명대사다. 정석 주행으로 정점을 찍은 아이스맨(발 킬머)이 즉흥적인 감각으로 움직이는 메버릭(톰 크루즈)에게 던진 질문이다.
이제 토트넘 핫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도전한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0시 30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 첼시 원정을 떠난다. 프리미어리그 2022~2023시즌 2라운드부터 빅매치가 성사됐다. 올 시즌 TOP4를 넘어 대권을 노릴 자격을 갖출 팀은 어디인가를 가늠할 중요한 경기다.
지난 시즌은 홈, 원정 모두 첼시가 이겼다. 2016~2017시즌 첼시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콘테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물론 2021년 9월 20일(홈) 0대3 패배는 콘테가 부임하기 전이었다. 1월 24일(원정) 0대2 패배 역시 콘테가 부임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콘테는 추락하던 토트넘을 기적적으로 수습했다. 지난 시즌 유력한 4위 후보였던 아스날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빼앗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도 알차게 됐다. 개막전에서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을 홈으로 불러들여 4대1로 대파했다. 첼시는 에버튼 원정서 1대0 신승을 거뒀다.
영국 '더 선'은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클럽으로 토트넘을 꼽았다'라며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시즌에는 첼시가 3위였다.
즉, 이번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탑티어를 위협할 최강의 다크호스가 과연 여전히 첼시인지, 아니면 무섭게 성장한 토트넘인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대진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리그는 물론 카라바오컵 준결승 1, 2차전에서 모두 무득점 패배했다. 더 선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이 첼시를 이긴 것은 2018년 11월이 마지막이다.
런던 최고의 클럽은 이제 어디인가, 스탬포드브릿지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