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 때론 가시밭길도 걷고, 때론 이정표를 놓치기도 한다. 시행착오는 불가피 하다.
2022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강력한 삼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중고 타자 3총사, 삼성 김현준(20), SSG 전의산(22), 한화 김인환(28)도 마찬가지. 여름 고비가 찾아왔다. 풀시즌을 처음 소화하고 있는 이들이 주춤하고 있다.
거침 없던 승승장구 행보가 약속이나 한듯 급제동이 걸렸다. 13일 현재 세 선수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모두 1할대다. 김현준은 37타수5안타(0.135), 전의산은 36타수7안타(0.194) 무홈런, 김인환은 37타수7안타(0.189), 1홈런이다.
3할대를 넘나들던 타율도 나란히 2할대로 내려앉았다.
그럴 만도 하다. 올 여름더위의 특성은 유독 높은 습도다.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폭염과 함께 높은 습도를 한반도에 몰고 왔다. 높은 습도는 땀을 많이 흘리게 해 탈진으로 이어진다. 체력관리가 더 어려운 날씨다.
설상가상 이동이 잦은 2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체력 부담은 더 커졌다. 노하우가 없는 신예들로선 어려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세 타자들이 주춤하는 사이 투수 후보군이 주목받고 있다.
2018년 동기생 두산 정철원(23)과 NC 김시훈(23)이다.
두 선수 모두 150㎞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팀의 필승조를 맡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불펜투수로 뛰느라 주목도가 떨어질 뿐 팀 공헌도는 높다.
정철원은 40경기 3승2패 1세이브, 13홀드, 3.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김시훈은 37경기 3승4패, 4홀드, 3.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느라 기록적으로는 조금 손해를 본 측면이 있다.
유력한 중고 신인왕 3총사의 여름부진이 길어진다면 신인왕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아직 팀 마다 40여 경기가 남아있다. 판도를 뒤집을 시간은 충분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