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기에 직면한 화훼 영생 농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적자 속에서도 약 1억원 가량의 화훼 구매를 통해 영세 농가들의 생계유지와 매출 활로 개척에 앞장섰다.
지난 2년 간 확산된 코로나19에 따라 지자체나 기업에서 추진해오던 각종 행사들이 전면 취소됨에 따라, 영세 화훼 농가들의 생계는 위협 받으며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한국마사회의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 2년 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서울경마공원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고객 입장이 중단됨에 따라 매년 공원 조경 조성을 위해 이뤄졌던 초화(草花)류 구매 역시 안타깝게도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올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준비하며 한국마사회는 지역 화훼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이에 공원 개방과 함께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는 꽃을 활용해 이색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축제를 기획하기에 이르렀다. 축제를 통해 고객에게 휴식과 힐링을 선사함과 동시에 꽃 소비로 영세 화훼 농가들에게도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오는 21일까지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되는 야간수국축제는 이러한 아이디어에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마사회는 축제를 준비하며 아름다운 수국꽃길을 조성하기 위해 다년생 수목인 수국 구매에 나서며 지역 화훼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힘을 보탰다. 또한 이번 야간수국축제 외에도 다가오는 가을, 겨울 시즌에 역시 공원 조경 조성을 위해 지역 화훼 농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가며 따스한 손길을 전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본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오며 우리 지역 화훼 농가들과의 상생과 협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이번 야간수국축제에 고객 여러분이 많이 찾아주시며 농가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함께 공감해주셨으면 좋겠고 또한 이를 계기로 우리 화훼 농가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