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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이 우선',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 하루 앞당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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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개막일이 하루 앞당겨질 전망이다. 개최국 카타르의 요청에 따른 변경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11일(한국시각)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개막전을 치르게 해달라는 요청을 FIFA 측이 수용하면서 2022 카타르월드컵이 하루 일찍 개막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1일(현지시각)에 열리기로 돼 있었다. 이날 오후 1시에 열리는 세네갈-네덜란드전이 대회의 공식 개막전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최국 카타르가 이런 일정에 반발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카타르는 개막일 오후 7시에 이날 세 번째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카타르 측은 '개최국의 개막전 출전'을 요청했다. 이는 지난 2006년부터 이어져 온 '개최국=개막전'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FIFA월드컵의 개막전 출전국가는 2006년을 기점으로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전 대회 우승팀이 공식 개막전을 치러왔지만, 2006년부터 개최국이 공식 개막전에 출전해왔다.

하지만 이미 결정된 경기 일정을 바꾸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가장 간단한 해법은 아예 카타르의 경기를 하루 먼저 치르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카타르-에콰도르전이 20일에 공식 개막전으로 치러지게 되고, 나머지 경기들은 미리 짜놓은 대로 치르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회 일정 변경안은 6명의 각 대륙 연맹수장,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 등으로 구성된 평의회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그러나 사실상 이는 절차일 뿐이고, 내부적으로는 이미 하루 앞당겨 개최하는 안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