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야말로 극찬이다. 독설가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칭찬으로 느껴진다.
평소 거침없고 냉혹한 평가로 유명한 로이 킨조차 차세대 축구의 신 엘링 홀란드(22)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영국 '더 선'은 10일(한국시각) '홀란드의 파괴적인 속도는 웨스트햄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웠다'라며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라고 표현했다.
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한두 차례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하더라. 그는 분명히 성숙된 소년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그를 원하는 이유다. 기본적으로 유럽의 모든 최고의 클럽이 홀란드와 접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골을 넣는 것이다. 그런데 홀란드는 재미를 위해서 골을 넣으며 동시에 그에게는 (골을 넣는 일이)매우 쉬워 보인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홀란드는 이미 스무 살의 나이로 분데스리가를 정복했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2020~2021시즌 27골, 2021~2022시즌 22골을 폭발했다.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도 2골을 작렬했다.
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주도한 폴 스콜스도 홀란드를 매우 높이 평가했다.
스콜스는 "훌륭한 데뷔전이었다. 시간이 조금 걸릴 줄 알았다. 내가 틀렸다. 홀란드는 엄청 빠르면서 동시에 정확하게 움직인다. 그의 뒤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스콜스는 반 니스텔루이가 생각난다고 털어놨다.
스콜스는 "홀란드는 무자비한 피니셔 반 니스텔루이를 닮았다. 홀란드가 공을 잡으면 골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골키퍼에게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 페널티킥만 봐도 안다"라며 극찬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50경기 95골을 터뜨렸다. 2002~2003시즌 득점왕,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석권했다.
홀란드는 반 니스텔루이보다 훨씬 어리고 빠르고 정교하다. 최소 10년 이상 전성기를 유지한다면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득점(260골)도 빼앗을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