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한류가 전세계를 강타한 현재, 태국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태국 현지에서는 K-오디션 열풍이 불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복면가왕'의 태국판 '더 마스크 싱어' '쇼미더머니' '보이스 타일랜드' 등 K-스타일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성공했다. 또 '더 래퍼'라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은 태국 자체 포맷으로 제작돼 '쇼미더머니'의 흥행 성적을 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세븐스타즈'다. 태국의 지상파 채널3에서 방영중인 남자 아이돌 오디션 '세븐스타즈'는 한국 제작진이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세븐스타즈'는 한국인 아이돌 3명이 태국인 멤버 4명을 찾아 최종 7인조 아이돌 그룹을 만드는 콘셉트다.
특히 '세븐스타즈'는 트레이너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김준수를 비롯해 갓세븐 영재, 뱀뱀, 워너원 박지훈, 2PM 준케이, '스타 트레이너'로 유명한 김대현 트레이너가 출연한다. MC도 태국 현지 톱배우가 맡으면서 태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허완 PD는 한국에서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해온 실력파 프로듀서다. 허 PD는 최초의 한태 합작 드라마로 태국 국영 방송인 채널9에서 방영한 주말드라마 '같은 태양 아래 지평선'에서 한국 측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태국과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한국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드라마 '질투의 화신' 등의 태국 현지 촬영 프로듀서로 참여한 허 PD는 태국판 '1박2일'이라고 불리는 여행버라이어티 'GO WOW(고 와우)'를 성공시키면서 태국 현지에서도 인기 프로듀서로 떠올랐다. 태국어까지 현지인 수준으로 구사하는 허 PD는 태국 채널3와 야심차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그 결과가 바로 '세븐스타즈'다.
'세븐스타즈'의 대성공으로 태국내 한국 프로듀서 그리고 한국 제작진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바야흐로 K-스태프도 한류의 한 축이 된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