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집사부일체' 연예계 대표 절친 이정재, 정우성이 '청담부부' 다운 케미와 남다른 예능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출연 예고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배우 이정재, 정우성이 동반 출연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집사부일체'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정재는 "'집사부일체'는 초창기 때부터 봤다. 사부로 훌륭한 분들이 계속 나오고 계시는데 어떻게 사부가 되셨고 또 어떻게 살고 계셨는지 저도 알고 싶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정우성은 "내가 무슨 사부인가 많이 주저했는데 우리 정재 씨랑 함께 출연하니까 부담을 덜 수 있지 않냐"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사부님께서 24년 차 브로맨스로 유명하다"라며 두 사람의 각별한 사이를 언급했다. "24년 차 커플이면 거의 사실혼 아니냐"라는 이승기의 말에 정우성은 "사실혼을 넘어선 거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멤버들은 "정우성이 아빠, 이정재가 엄마 같다"라며 웃었고, 이정재는 "청담동 사모님 느낌"이라며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
이날 두 사람은 23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된 작품이자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정재는 "'태양은 없다' 이후에도 둘이 같이 출연할 기회는 몇 번 있었는데 성사가 안됐다. 그게 너무 아쉽고 또 시간이 너무 지나면 안 될 것 같았다"라면서 "함께 할 작품을 찾던 중 '헌트' 시나리오 초고를 만나게 됐고, 판권을 구입을 하고 시나리오 각색을 하면서 그러면서 같이 하게 됐다"고 했다.
이정재는 원래 감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냐는 물음에 "원래 연출 감독에는 큰 뜻이 없었는데 판권 구매 후 시나리오를 잘 만들어주실 감독님을 찾다가 못 찾았다. 거절도 당하고"라면서 "투톱물 시나리오를 쓰기가 굉장히 어렵다"라며 '헌트'가 어려웠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정재는 "우성 씨를 캐스팅하기 위해 멋있는 신은 다 몰아줬다"라며 웃었고, 정우성은 "4년 동안 네 번 거절하면 그런 결과물이 나온다"라며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출연을 거절했던 이유에 대해 "세 번째 캐스팅 제의 때 (이정재가) 감독 도전할 결심을 했었는데 이건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지 않냐. 저희 둘이 회사를 만들어놓고 둘이 한 영화에 가볍게 들어가버리면 달갑지 않는 시선도 있을 것"이라며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작품을 한다는 건 본질을 훼손시킬 수 있다. 작품의 본질을 지킬 때 새로운 도전도 아름다운 거다. 이왕 감독 도전할 마음을 먹었으면 온전히 그 도전의 무게를 견뎠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거절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 사람은 '헌트'에서 특별히 공들인 계단 액션신을 재연, 멤버들과 서로 멱살을 잡거나 함께 뒹굴기까지 하는 등 거침없는 예능감을 선보이며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런가 하면 이날 두 사람은 서로의 작품을 맞혀야 하는 애정도 테스트에 도전했다. 시작 전 정우성은 "왜 이런 걸로 사랑을 평가하냐. 몹쓸 사랑이다"라고 했지만, 두 사람은 사이좋게 11개씩 맞히며 청담부부다운 케미를 자랑했다. 정우성은 "저희는 각방은 쓰지 않기로"라고 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후 이승기는 "제작진이 두 분 몰래 회사 전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라며 두 사부를 향한 직원들의 폭로를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이 사실을 몰랐던 이정재는 "이 양반들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첫 질문은 '두 사장님 중 더 잘생긴 상사는?'이었다. 과연 직원들의 속마음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 가운데, 정우성은 "제안이 있다"라며 "'집사부일체' 1회로 끝내 달라. 2회 녹화 거부한다"라고 선언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정재 역시 "영화 홍보도 다 했겠다"라며 받아쳤다. 이날 두 사람이 극강의 밸런스 게임(?)의 결과 확인을 거부하며 찐친 다운 티키타카 케미를 뽐낸 순간은 웃음을 자아내며 분당 시청률 5.1%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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