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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아무리 강해도...5×CYA 완전체 메츠, WS우승 확률 더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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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는 7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1615게임을 치러 전체 2430게임의 66.5%, 즉 3분의 2를 소화했다.

8월 들어서는 포스트시즌 진출팀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는 동부와 서부지구 1위인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지구 2위와의 승차를 10경기 이상 벌려 지구 우승이 확실시된다. 중부지구는 1위 미네소타 트윈스가 2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2게임차 앞서 있어 박빙의 양상이다.

내셔널리그도 양상이 비슷하다. 동부와 서부는 뉴욕 메츠와 LA 다저스의 지구 우승이 기정사실이다. 중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양 리그 중부지구 1위와 리그별로 3장씩 주어지는 와일드카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최고의 부자 구단주로 꼽히는 스티브 코헨의 메츠가 주목받고 있다. 메츠는 이날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잡았다. 두 팀간 승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시즌 애틀랜타의 추격전이 버거워 보이는 이유는 메츠 원투 펀치가 비로소 완전체를 이뤘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를 다쳐 4개월간 재활에 매달렸던 제이콥 디그롬이 지난 3일 복귀해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디그롬이 합류함으로써 메츠는 올시즌 처음으로 슈어저와 디그롬, 즉 최강 1,2선발을 가동하게 됐다.

복사근 부상에서 벗어나 7월 초 컴백한 슈어저는 이날 애틀랜타와 더블헤더 2차전서 7이닝 동안 4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복귀전인 지난 7월 6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슈어저는 시즌 8승2패, 평균자책점 1.98을 마크했다.

부상 이전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4로 안정적이었던 슈어저는 부상 이후 더 강력해졌다. 디그롬도 복귀전에서 최고 101.6마일 직구를 뽐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사실 메츠는 디그롬과 슈어저가 없는 상황에서도 지구 선두를 꾸준히 유지했다. 슈어저가 복귀하기 직전인 7월 5일 메츠는 애틀랜타에 3.5경기차로 앞섰다. 이후 승차가 더욱 벌어진 셈이다. 두 선수가 모두 가동 불능이었던 5월 20일부터 7월 5일까지 메츠는 25승16패(0.610)로 큰 흔들림이 없었다. 대체 선발들과 피트 알론소, 프란시스코 린도어, 스탈링 마르테 등 주력 타자들이 분발해준 덕분이다.

한 팀에서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선수가 본 궤도에 오름으로써 메츠는 남은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서도 강세를 이어갈 공산이 커졌다. 메이저리그 통계업체인 팬그래프스가 이날 발표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보면 메츠를 포함해 다저스, 양키스, 휴스턴 4팀은 모두 100%다. 산술적으로는 매직 넘버가 '20' 이상 남아있지만, 지금까지의 득점과 실점을 적용해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가을야구를 이미 예약했다는 뜻이다.

팬그래프스가 계산한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더 관심을 끈다. 메츠가 16.6%로 가장 높고 다저스가 16.2%로 2위로 나타났다. 다저스는 이날 현재 74승33패(0.692)로 승률 1위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에서는 메츠가 앞선다. 합계 5번의 사이영상에 빛나는 슈어저-디그롬 듀오의 위력이 작용한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